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홈은 이날 오전 6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소멸했다. 찬홈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를 뿌렸다. 제주 윗새오름에서는 11~12일 양일간 1432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랜 가뭄으로 비를 기다렸던 중부지역에는 아쉬운 양의 비가 내렸다. 서울은 이날 일강수량이 10.0mm에 그쳤고, 수원은 16.3mm를 기록했다. 강원도 지역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춘천은 3.5mm, 영월은 1.5mm의 약한 비가 내리는데 그쳤다. 충청지역도 대전 4.3mm, 천안 3.5mm 강수량을 기록한 뒤 비구름이 물러났다.
서울시 도시안전본부 관계자는 “이 정도 비로는 한강 녹조 해소에 영향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강우량이 많아 녹조가 쓸려내려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낭카의 현재 예상진로대로라면 경상도 지역과 강원 영동지역은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겠으나 강원도 영서지역과 서울 경기등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