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공식 선언…"1년간 비상사태 선포"

  • 등록 2021-02-01 오후 12:05:20

    수정 2021-02-01 오후 12:05:2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권력이 군 최고사령관으로 이양됐다.

(사진=이데일리 DB)
1일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군이 ‘최고사령관으로 국가 권력이 이양됐다’고 발표했다”며 “미얀마 군부가 향후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군부는 지난해 완패한 총선에서 부정이 저질러졌다며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수뇌부를 구금했다.

앞서 미얀마 여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대변인이 언론을 통해 전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및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의 구금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NLD대변인은 “공습은 이날 이른 오전에 일어났다. 수치 고문과 고위 인사들이 어떤 이유로 누구에 의해 구금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외신에 말했다.

쿠데타가 발발한 이후 미얀마 국영 TV, 라디오 방송 역시 이날 오전 ‘기술적 문제’로 인해 송출이 중단됐고 전화와 인터넷 접속도 끊겼다.

미얀마 국회의원들은 이날 지난해 총선 이후 첫 정기 국회 회기를 맞아 국회에서 모일 예정이었지만 군부가 이날 이른 오전부터 수도를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50년 넘게 지속돼왔던 군부 지배를 끝냈다.

민주주의 민족동맹은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도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하며 ‘문민정부 2기’를 열었으나, 미얀마 군부는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명부가 8백만명 넘게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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