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2019년 가을 여행 주간이 추석 연휴부터 시작된다. 여행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국내 여행 특별 주간으로 9월 12일(목)부터 29일(일)까지다. 그 동안 시간이 없어서, 가족·친구와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서 여행을 가지 못했다면 연휴기간, 주말을 잘 활용해보자.
이번 가을 여행주간의 슬로건은 ‘취향 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이다. 장소 선정 전문가 김태영씨가 ‘혼자서’, ‘둘이’, ‘가족이’, ‘누구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마을여행지 20곳을 4개의 테마로 나누어 선정했다.
그 중 서울근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포천 여행지를 추천한다. ‘누구나’ 떠나기 좋은 곳으로는 포천에 있는 막걸리 마을 산사원이다. 예로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해 포천 이곳에 터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막걸리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산사원은 전시장과 시음장, 전통방식 그대로 발효시키는 500여 개의 옹기가 진열되어 있고, 산사원 정원의 운치도 남다르다. 막걸리가 발효되는 냄새는 마시지 않아도 취기가 돌 정도로 산사원을 가득 메운다. 이곳에는 50년 전통의 이동 막걸리를 비롯해 일동막걸리, 배상면주가, 조술당 등 산사원 장터에서 구매도 할 수 있다. 느린 마을 산책도 좋고 산사원의 체험코스인 가양주 교실도 신청해보자.
서울 근교 힐링 여행지 포천 산정호수와 명성산은 당일 여행자 뿐 아니라 1박2일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유모차나 휠체어로 이동해도 불편함 없이 걸어다닐 수 있어 전 연령층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고요한 산정호수에서 바라보는 명성산의 기품도 남다르지만, 한국의 100대 명산에 속하는 아름다운 산세와 수려한 억새 군락지에서 느낄 수 있는 가을 정취가 매력적이다. 봄이면 철쭉꽃,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 가을이면 명성산 억새꽃축제, 겨울에는 산정호수 썰매 축제가 펼쳐지니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이곳의 풍경은 사뭇 달라진다.
산정호수의 또 다른 매력은 이른 아침 피어 오르는 몽환적인 물 안개다. 조용한 산중 정적을 깨는 새소리, 인적 드문 호수의 매력은 아침이 가장 아름답다. 최근 호수 둘레길 주변에는 색다른 조형물이 설치되어 걷는 즐거움에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형성한다.
가성비 좋은 산정호수펜션 여행스케치펜션도 인기다. 이른 아침 산정호수의 물안개를 보기 위해 가족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시원한 계곡을 끼고 있는 포천 여행스케치 펜션은 한낮에는 계곡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명성산 전망의 펜션은 원룸, 투룸 형태의 구조와 온돌룸, 침대룸 등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가 좋은 펜션으로 인기가 많다. 야외 바비큐 시설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 모두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시원한 계곡물소리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