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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 차량에서 오르내리고 제주지법으로 이동하는 동안 고씨는 긴 머리카락을 앞쪽으로 늘어뜨려 얼굴을 가렸다. 연두색 수의를 입은 고씨의 오른손에는 반창고 밴드가 붙어 있는 상태였다.
첫 재판일인 지난달 12일 제주 시민으로 추정되는 이가 고씨의 머리채를 잡는 사건이 발생해, 이날 고씨 호송과정에서는 경호 인력이 보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판에서는 우발적 범행이라는 고씨 측과 계획범죄로 본 검찰의 대립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을 사용했는지도 쟁점이 됐다. 그밖에 첫 재판에서 고유정 측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검찰이 어떻게 반박할 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경기도 김포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