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번 사고로 숨진 헬기 조종사 박인규(58) 기장과 헬기 운영사 LG전자 사이의 통화 내역을 최근 확보, 분석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통해 사고 헬기가 잠실 헬기장으로 향하게 된 경위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안개가 많이 끼었는데도 헬기가 잠실 헬기장으로 이동하게 된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며 말했다.
앞서 박 기장의 아들(22)은 사고 당일 빈소에서 취재진에게 “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회사에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사고 헬기의 운항일지를 확보해 비행계획, 탑승인원, 당시 상황 등을 분석하는 한편 유가족 및 사고 목격자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헬기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제작사 및 운영업체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게 경찰의 계획이다. 하지만 조종사의 단순 과실로 밝혀질 경우 숨진 조종사들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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