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관계자는 30일 "정유 4사가 전날 공정위로부터 심사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1월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칼텍스, 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국내 4대 정유사를 방문, 기름값 원가와 주유소 영업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뒤 2개월 가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적지 관리 등의 담합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5일 "정유사들의 원적지 관리와 관련 담합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정유사에 소명 기회를 준 뒤 5월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사보고서를 받은 정유사들은 2주 이내에 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을 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제출 기한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공정위는 정유사들의 의견을 제출받은 뒤 오는 5월 중순께 전원회의에 상정, 정유사들의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인지 여부와 검찰 고발 여부,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심사보고서를 받아든 정유 4사는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보고서 분량이 워낙 많아 분석,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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