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첫 날인 12일 찾아간 남대문시장은 평소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하지만 길 위에 걸린 현수막과 사물놀이 공연으로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중소기업청은 “노점과의 갈등이 진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뒤늦게 남대문시장 쇼핑축제를 시작했다. 점포 상인들은 노점과의 갈등으로 침체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기대했다.
심지어 행사 시작 소식을 접하지 못한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액세서리 상가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김모(44·여)씨는 “아직 이번 행사를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는 화훼, 액세서리, 자기 등 다른 상가도 비슷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18일까지는 행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며 “이 기간 동안 퍼레이드, 한류문화 공연, 온누리 상품권 지급 이벤트 등이 활성화되면 시장 전체에 페스타 열기가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하지만 축제가 중반에 이르는 19일부터는 축제에 맞는 할인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19일부터 21일은 메인행사인 ‘특가데이’가 열린다”며 “아동복 상가 같은 경우 최고 50%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뒤늦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참여를 두고 이민호 남대문시장상인회 총괄본부장은 “당장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무리겠지만 적어도 그간 노점과의 갈등으로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