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기관투자가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포인트(-0.16%) 내린 2012.2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이날도 773억원을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393억원을 순매수하며 11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달러 강세 여파로 외국인 매수세는 약화됐다. 지난 19일과 20일 외국인 각각 3148억원, 179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33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정책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 속에 코스피 단기 반등에 따라 투신권 중심의 기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21% 오르며 최대 상승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통신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건설업, 증권, 은행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화학은 1.29% 내리며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의약품, 철강금속, 서비스업, 음식료품, 제조업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연일 상승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이날도 장중 52주 신고가(154만7000원)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154만3000원에 마감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강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새로운 상승 추세에 진입하는 과정”이라며 적극적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중
삼부토건(001470)이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매각 흥행에 대한 기대감에 6.18% 상승했다.
디아이씨(092200)는 전기상용차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것이 매출이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3.34% 올랐다.
잇츠스킨(226320)은 중국 대표 패션 기업인 썬마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5.39%상승했다. 합작법인 설립에 따라 중국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8748만1000주, 거래대금은 3조8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71개 종목이 올랐고 422개는 내렸다. 95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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