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5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대·기아차 외국공장 판매량을 뺀 순수한 완성차 수출대수는 27만66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현대차 외국공장 판매량(26만3920대)과 기아차(11만4546대)가 각각 5.6%, 5.9% 늘어난 덕에 5사의 전체 외국 판매량은 1.4% 소폭 늘었으나 국내 수출은 여전히 원화가치 상승과 신흥국 경기침체 여파로 부진했다.
회사별로 현대차 국내생산 수출 물량은 11만381대로 1.9% 늘었으나 기아차(10만8688대)로 1.3% 줄었고 한국GM(3만9874대)과 쌍용차(4194대)도 각각 25.5%, 43.4% 큰 폭 감소했다.
부산공장에서 북미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을 시작한 르노삼성(1만3509대)의 수출 물량은 54.0% 큰 폭 늘었으나 전체 판매 감소세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내수 판매량을 포함한 5사의 완성차 판매도 내수 판매가 호전됐음에도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내수 판매는 6.6% 늘어난 12만6943대, 현대·기아차 외국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수출은 1.4% 늘어난 65만5112대였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43만26대로 4.3% 늘었다. 내수는 2.6% 늘어난 5만5725대, 외국은 4.5% 늘어난 37만4301대였다. 외국판매 중 국내생산분은 11만381대, 외국생산분은 26만3920대였다.
한국GM은 수출이 4분의 1 줄면서 전체적으로도 22.8% 줄어든 5만2218대 판매에 그쳤다.
이 반면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 크게 늘며 도합 6.9% 늘어난 2만2077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주력 시장인 러시아 시장 침체로 28.3% 줄어든 1만대 판매에 그쳤다.
수입차와 중·대형 상용차를 뺀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 44.7%, 기아 32.7%, 한국GM 10.5%, 르노삼성 7.3%, 쌍용 4.9%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조짐인데다 신흥시장 경기 상황도 여전히 불투명해서 당분간 저성장이나 마이너스 성장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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