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16일 17시 1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재은 임명규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000720)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지분 34.88%를 사들이기 위해 제시한 입찰가는 5조5000억원에 달한다. 전일 종가에 94%의 프리미엄이 더해져 크레딧 시장을 놀래 주기 충분했다.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16일 "지금도 차입금 부담이 적지 않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017800)터(이상 A 안정적)가 자신들보다 등급이 2단계나 높은 현대건설(AA- 안정적)을 인수함에 따라 동반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며 "현대건설 인수가 확정될 경우 신용평가사들은 즉시 관련 등급 하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신용평가사들은 이날 현대그룹과 현대건설에 대한 크레딧 영향 점검에 들어갔다.
현대그룹은 인수대금 5조5000억원중 증자대금과 현금성 자산 등 1조6300억원을 제외한 70~80%를 차입으로 조달, 막대한 이자비용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011200)의 경우 해운업황이 내년을 고점으로 불투명한 마당에 그룹 자금 조달의 절반이상을 담당하며 자금 상환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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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G20 정상회의로 미뤄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2.25%에서 2.5%로 0.25%포인트(25bp) 인상했다.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한다`는 문구가 삭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고, 한은 총재의 신중한 발언 등으로 인해 채권 값은 급등(채권금리 하락)했다.
◇ 현대그룹 회사채 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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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대건설 인수자로 낙점된 현대그룹 관련 채권 거래는 거의 없었다. 현대상선175-1(A)만 7억9900만원가량 유통됐다. 반면 고배를 마신 현대차그룹 계열사중 기아차(000270)274-2(AA)은 민평을 소폭 밑돌며 100억원 유통됐다.
이날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26일까지 실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하나금융지주(086790) 관련 채권 거래도 없었다. 이밖에 쌍용건설(012650)120(BBB+·78억원), 코오롱건설129(BBB·52억원), 대우건설27(A/A-·15억원) 등 건설관련 채권도 소액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회사채는 2조15억원 발행되고 8억원 상환되며 2조7억원 순발행됐다. 은행채와 특수채는 발행없이 각각 4700억원, 50억원 순상환됐다. ABS는 발행없이 1100억원 상환됐고, 기타 금융채는 발행과 상환이 모두 없었다.
◇ 가온전선·이랜드월드 등급 한단계 상향
한국신용평가는 LS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00050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등급상향은 원재료 가격의 등락과 중장기적 경기변동에 대해 안정적인 대응력을 보여온 점이 반영됐다.
한신평은 또 이랜드월드의 회사채 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평가했다. 이랜드월드의 양호한 시장지위와 현금창출 능력, 주력 자회사의 실적 호전 등을 고려했다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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