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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시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4구의 재건축 이주 수요 물량은 올해 1만 2732가구, 내년 8874가구에 달한다. 이는 올해 이 지역 입주 물량(1만 1000가구)보다 많은 규모다.
한국감정원 박기석 부동산연구개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한주택보증 서울사옥에서 열린 ‘뉴스테이 지원센터 개소기념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1980년대 강남 개발에 따라 한꺼번에 입주한 강남권 아파트 단지들이 올해 재건축 사업으로 대거 이주한다”며 “강남 일대 일부 거주자들의 수도권 외곽으로의 이주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 서울시 주택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최근 서울지역 전세난은 전셋집의 월세 전환으로 물량이 부족한 게 주요 원인인데, 올해는 여기에 강남4구 재건축 이주 수요라는 변수가 겹친 상황”이라며 “그나마 올해 이주가 계획됐던 물량 중 9000가구가 내년으로 (이주를) 늦춰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도 “강남4구 재건축 단지 임차인은 다시 강남권에 재진입을 못하고 외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외곽에 임대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경기도·인천시와 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