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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4원 오른 1356.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50원 후반대로 곧장 올라 장중 한때 1359.2원을 터치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등에 1360원선은 지켜졌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 환율을 끌어올렸다. 간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금리는 장중 4.9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했다.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에도 지원 약속을 하며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다시 커진 것도 국채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원인으로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를 꼽았다. 적자를 메우기 위한 추가 국채 발행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채권 가격 하락(금리는 상승)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6번 연속 동결 행보다.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선 금통위원 6명 중 5명만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생각보다 비드(매도)가 좋았고 결제가 좀 나온 것 같다”며 “바이든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는 불안감이 있어, 숏(매도)을 자신있게 가기가 부담되는 장”이라고 말했다.
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9%, 코스닥 지수는 3.07% 급락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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