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노동생산성 증가율 하락..OECD 평균보다 빨라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 4.6%→3.4%, 취업자수 기준도 3.4%→1.9%
OECD 평균 각각 1.1%p, 1.0%p 하락 그쳐
IT기술혁신 효과 약화, 저생산성 중심 고용증대, 일자리 미스매치 등 주요요인
  • 등록 2015-12-21 오후 2:35:35

    수정 2015-12-21 오후 2:35:35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IT) 기술 혁신 효과가 둔화됐으며, 노동시장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면서 노동시장의 효율성이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요국 노동생산성의 회복지연 배경과 시사점’을 보면,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위기 이전인 2001~2007년 평균 4.6%에서 위기 이후(2008~2014) 평균 3.4%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수 기준 노동생산성 증가율도 3.4%에서 1.9%로 1.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 하지만 둔화 속도는 훨씬 가파르다. OECD 회원국은 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8%에서 0.7%로 1.1% 포인트 낮아졌고 취업자수 기준으로는 1.4%에서 0.4%로 하락했다.

한은은 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된 주요 배경으로 IT 자본의 증가세 둔화를 꼽았다. 도영웅 조사국 국제종합팀 조사역은 “위기 이전 IT 자본은 연평균 9.7% 증가했으나, 위기 이후엔 3.6% 증가에 그쳤다”면서 “지난해 IT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12.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IT 산업 비중이 높은 가운데, 그동안 생산성 증가를 주도했던 IT 기술 혁신효과가 약화되면서 노동생산성도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한은은 위기 이후 고용증대가 주로 저생산성 부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구인자와 구직자간 일자리 요건의 불일치로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도 노동생산성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수준별 일자리 미스매치 지수는 지난해 기준 1.56으로 미국(0.49), 독일(0.71), 영국(0.44)와 비교해 훨씬 높다.

도 조사역은 “노동생산성 제고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투자환경 개선, 기술혁신,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점 해소, 서비스업의 효율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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