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3% 오른 651.05에 장을 마치며 2008년 6월2일 이후 6년 9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31억원, 194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담으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제약 바이오 기업들에 매기가 집중됐다. 코스닥 내 대표적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상당수 바이오주가 급등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 메타바이오메드(059210) 대화제약(067080) 에스텍파마(041910) 경남제약(053950) 등이 일제히 10% 이상 급등했고 메디포스트(078160) 네이처셀(007390) 젬백스(082270)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셀트리온의 경우 기관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시가총액 8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바이오주들의 강세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고령화 사회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미래 산업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또 “2000년대 초반 IT 버블이 일었다면 현재는 바이오 버블의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IT 기술은 대부분 노출된 상태로 새로울 게 없는 반면 바이오는 여전히 보여줄 것이 많아 공격적인 투자자 위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신약 개발 성과나 FDA 승인 등의 이슈가 많아 기존 바이오주에 대한 시각이 바뀔 것이란 예상이다. 그동안 각종 기대감만 난무했다면 올해는 성과가 가시화되며 올 하반기까지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며 코스닥 랠리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게임주들도 다시 기지개를 켜며 코스닥 랠리를 부추겼다. 컴투스가 6%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액토즈소프트, 게임빌, 웹젠 등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과 차기작들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김정환 연구원은 “지수 600이 넘으면서부터 과열에 대한 언급이 나왔는데, 현재 중소형주 이외에 대안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월부터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들에 대해 옥석이 가려지면서 주가가 재편될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 관련기사 ◀
☞[마감]코스닥, 또 다시 최고치 경신 650선 돌파
☞[마감]코스닥, 나흘째 상승…외국인의 힘
☞셀트리온, 전문경영인 체제+헬스케어 해외상장 추진 긍정적-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