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5G 조기 상용화 발표는 KT가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과 개발한 ‘KT 5G-SIG(Special Interest Group, 5G 규격협의체)규격’이 완성됐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에서 5G 표준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자신감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G’라는 마케팅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기도 한다.
오성목 KT네트워크 부문장(부사장)은 이와 관련 “(우리가 주도한)KT 5G-SIG 규격이 3GPP 국제표준화의 핵심이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 이후 국제표준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특정분야에서 2019년 5G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언제 한다는 것은 약간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글로벌 표준으로 2019년 5G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재확인했다.
5G란 도로로 치면 기존 LTE보다 차선이 80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단말기에서 체험하는 속도도 최소 100Mbps, 최대치로는 5Gbps까지 가능하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빠른 응답속도가 안전과 직결되는데 5G는 현재 통신망(4G, LTE)에 비해 안테나에서 단말까지의 속도를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또, 정밀측위가 가능해져 현재 GPS가 10m에서 30m의 오차를 보이는 반면, 5G는 1m이내 최대 30㎝ 이내로 오차를 줄일 수 있다. 드론 택배 산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
-KT 5G-SIG규격(평창규격)에 5개 사업자가 뭉쳤는데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노키아와 에릭슨이 시스템인데 4G 기준으로 60% 이상 차지한다. 중국 표준화 세력(화웨이 등)과 경쟁 관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 인텔이나 퀄컴은 모든 단말기에 칩을 제공하는 100% 정도 시장을 차지한다.(서창석 상무)
-5G가 됐을 때 일반 고객이 단말기에서 체험할 수 있는 속도는
▲단말 속도는 엣지에서 100Mbps가 보존된다. 최고 속도는 5Gbps가 될 수도 있다.(서창석 상무)
▲5G의 핵심 서비스에 필요한 속도와 지연시간, 용량 등을 감안했을 때 넓은 대역폭이 필요하다, 28GHz에서 800MHz폭(초광대역)이 나온다. 3.5GHz에선 100MHz폭(광대역)이다. 28GHz가 훨씬 더 좋다고 보기 때문에 그쪽 기술 확보에 더 노력하고 있다. 일본도 미국도 마찬가지다. 28GHz가 선호대역이다. 다만, 커버리지 면에서는 3.5GHz가 유리해서 함께 활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오성목 부사장)
-지금까지 글로벌 하게 알려진 바로는 5G 상용화 시점은 세계 최초라고 해도 2020년이었다. 2019년으로 앞당긴 이유는.
▲우리가 KT 5G-SIG 규격을 먼저 만들면서 표준화 일정이 1년 앞당겨졌다. 2019년에 완료된다는 의미다. 여기에 맞춰 상용표준화가 이뤄지면 평창올림픽때 잘 하다가 이후 저희 규격에 맞춘 여러 부가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단계적 상용화다. 2019년 상용화가 맞다.(오성목 부사장)
-KT 규격이 일본이나 미국, 중국 표준화 규격과 무엇이 다른가.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은
▲규격 차이는 만들면서 같이 마주처 나가고자 한다. 미국 버라이즌이 28GHz 대역에서 5G를 시범서비스하려 하는데 우리와 논의하고 있다. 다른 회사들은 아직 5G에 대한 규격이 없다고 보면 된다. 자체적으로 준비하나 공식 발표된 것은 없다. 지금 만들어진 규격이 최대한 많이 글로벌 표준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규격으로 평창을 비롯해 시범에 들어가니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파트너들,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이번에 홈페이지에서 KT 5G-SIG 규격을 공개하면서 밀리미터파 부품이나 필터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생태계 조성에 굉장히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오성목 부사장)
-KT와 협력한 회사 중에는 다른 통신사와 협력하기도 하는데 협력이 깨질 우려는 없나. 경쟁사들과 차별화 포인트는
▲5개 글로벌 벤더와의 협력은 긴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희 규격은 모두 오픈돼 있다. 국내 이동통신, 제조사, 연구소들이 모두 협력해서 같이 5G-SIG 규격에 동참하길 바란다.
경쟁사와 차별화 포인트는 이동통신의 시작은 규격의 시작인데, 저희는 진짜 글로벌 밴더들과 국제표준 근접규격으로 개발하고 있다. 평창에서 상용화한 검증기술로 국제표준에 진입시킨다는 점이 경쟁사와 다르다. 경쟁사와 같이 5G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서창석 상무)
|
28GHz를 전국망으로 가는 문제는 그 주파수는 굉장히 커버리지가 적어 3.5GHz의 5G와 이미 전국망을 구축한 LTE와 듀얼 커넥티비티로 가야 할 것 같다. 외곽은 LTE, 도심 핫스팟은 5G 등이다.(오성목 부사장)
-28GHz를 5G 주파수로 하는데 반대 세력은 없나
▲미국은 이미 28GHz를 할당했다. 일본 총부성에서도 관심을 보여 할당되리라 본다. 28GHz는 평창올림픽 5G 시험 주파수로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WRC에서 유럽 위성과 중국 군사용 주파수가 겹친다는 우려는 있다. 28GHz나 3.5GHz 중 하나로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다만 초광대역 주파수인 28GHz에서 우리나라는 800MHz폭 이상 확보할 수 있어 가장 유력한 주파수다.
-KT 5G-SIG가 깨져 (우리만의 독자기술이 돼 버린) 제2의 와이브로가 될 우려는 없나
▲추진하면서 걱정이 많이 됐다. 그래서 저희가 5G를 먼저 한 것은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최초 시범서비스를 위한 시작이었다. 저희하고 벤더 1,2개가 모여 한다면 굉장히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고 5개 벤더라는, 이통시장에서 메이저급이 모여 어렵게 표준규격을 만들었다. 제2의 와이브로가 되지 않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 규격으로 평창에서 시연하고 3GPP에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본다. 확신한다.(오성목 부사장)
-2019년 상용화가 KT가 전제로 하는 규격이 글로벌 표준으로 정해졌을 때의 상용화 의미인가. 아니면 이와 상관없이 가는 목표인가 정확히 이야기해 달라.
▲일단 평창까지는 이 규격으로 간다. 그런데 5G에 들어갈 핵심기술들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것이다. 표준이 바뀌어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다. 28GHz에 맞춰 가니 시범에서 상용화로 바꾸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올림픽 이후 여러 서비스 중 몇 개 서비스에 대해서는 상용화할 수 있는 분야를 일부 검토하고 있다.
언제 상용화한다는 것은 약간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글로벌 표준으로 2019년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오성목 부사장)
▶ 관련기사 ◀
☞ KT, 2019년 5G 상용화..시범규격 모든 사업자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