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있는 ‘푸른숲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교사, 학부모, 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직장 어린이집과 관련, “직원들도 점심때 우리 어린이들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어 더 마음이 편안해져 일에 몰두할 수 있다”며 “어떻게 하면 직장마다 어린이집을 쉽게 만들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논란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면서도 “일시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일이 벌어지니까 우선 그렇게라도 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학부모가) 보육서비스를 원하는 시간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세밀화해서 원하는 시간에 (아이를 맡기러) 갈 수 있도록 하고, (보육교사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대체교사를 잘 확보하는 것, 이런 게 현장에서 들은 답”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일련의 민생행보를 의식한 듯 “정말 현장에 답이 있다고 그러는데 답이 이렇게 그냥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27일부터 사흘 연속 전통시장 시찰, 영화 ‘국제시장’ 관람, 어린이집 방문 등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간담회에 앞서 박 대통령은 그림을 그리거나 블록을 쌓고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과 담소를 나누며 현장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어린이집 CCTV 설치 관련법 진행상황 등을 점검하며 확실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