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 따르면 팬오션(028670)의 매각 본입찰에 하림그룹 컨소시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2곳이 참여했다. 이들이 제출한 팬오션 입찰가는 9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초 시장에서 예상한 팬오션 매각가격은 6000억~7000억원 선이었지만 법원이 8500억원의 유상증자 조건을 확정하며 인수가격대가 높아졌고, 예상보다 인수 하겠다고 나선 후보들도 줄었다.
하림(136480)그룹은 이날 팬오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그룹 내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한 입찰서류를 제출했다.
하림그룹은 국내 최대의 단백질식품 기업(연매출 4조8000억원)으로 사료부문에서는 민간기업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사료부문 연 매출 1조4000억원)이며 미국과 중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에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장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팬오션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대한해운컨소시엄과 도이치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3곳은 본입찰에서 빠졌다.
팬오션은 작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매물로 나왔다. 올초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지난 10월 1일 매각 공고를 내면서 팬오션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4일 예비입찰에서는 5곳이 LOI를 접수했고, 이들 예비 인수후보들은 3주간 예비실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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