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가격인상 `임박`[TV]

  • 등록 2011-03-28 오후 7:19:24

    수정 2011-03-28 오후 7:19:2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005490)가 원재료 가격 급등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예정보다 앞서서 철강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섭니다. 선두업체인 포스코가 제품가를 인상할 경우 다른 업체들도 연쇄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윤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이 임박했습니다.   업계에선 4월초를 기점으로 철강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산업계 전반의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주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뒤 곧장 제품 가격을 관장하는 마케팅팀과 전략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스코는 아직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은 결정 짓지 못했지만, `4월초 15% 이상 인상`이라는 큰 틀 안에서 `가격 인상안`을 최종 조율 중입니다.

포스코는 당초 가격 인상 시점을 4월 중순 이후로 잡았지만, 이달 들어 일본 대지진이라는 변수로 철강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인상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포스코가 가격을 올리면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 다른 열연업체들도 약간의 시차를 두고 가격을 올립니다.

이는 또 동국제강(001230)현대하이스코(010520) 등 냉연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4월초 철강업체들의 `도미노 가격인상`이 현실화 됩니다.

철강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은 자동차와 조선, 전자 등 유관 산업들의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탓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주요 철강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이미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철강업계는 가격 인상을 앞두고도 여전히 인상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월 이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게 철강업계 입장이지만, 이를 정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지 걱정된다"며 "3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지만, 아직 부담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데일리 윤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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