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실적 `빨간불 켜지나`..연일 `휘청`

[업데이트]1Q 실적 부진 고려해도 `주가 하락 과도`
2분기 실적 개선에 주목 `비중 확대`
  • 등록 2011-03-10 오후 6:17:02

    수정 2011-03-10 오후 6:17:02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IT 관련株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감에 연일 휘청대고 있다.   10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만4000원(2.70%) 떨어진 8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가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적으로 흘러 나왔다.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자 주가는 낙폭을 키워 나갔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30만주를 순매도했다.

전날 6% 이상 급락한 삼성전기(009150)는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 12만원마저 붕괴됐다. 하이닉스(000660)도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LG이노텍(011070)은 닷새째 하락하며 11만원선을 겨우 지켜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3% 이상 크게 떨어졌고, 삼성SDI(006400)도 이틀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주가 하락을 매수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37조3000억원(예상치 3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2조9000억원(예상치 3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D패널 가격 반등이 늦어지고 출하량 감소와 갤럭시탭 판매 부진 등으로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단기 급락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주가가 추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D램과 LCD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스마트폰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1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까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1분기가 IT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3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1분기 실적우려로 인한 주가조정은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인 1251억원을 고수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특히 2분기부터 실적모멘텀이 예상돼 오히려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SK증권도 삼성전기에 대해 통상적으로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라며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한화증권은 LG전자에 대해 "1분기 휴대폰사업부의 체질개선 효과, 계절성에 따른 AC사업부 실적개선, HE사업부 이익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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