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야당 지지율에 역전당하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당권·대권 주자들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국민들의 채찍질”이라고 받아들였다.
| 이재명 경기자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이 답이다!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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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에 역전된 가장 큰 이유를 ‘부동산 문제’에서 찾았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국민이) 부동산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정책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이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고 말했다.
이 지사는 “길게 보면 바른 길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지 않겠느냐”며 “고통은 크고 효과가 없으면 불만은 계속될 것이지만, 고통이 컸지만 결과가 좋다면 조금씩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의 지지율 하락 현상은 “국민이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는 것 같다”며 “정치는 언제나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좀 더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이라고 분석했다.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이 10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회에서 지역 기자들과 만나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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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도 “분명 우리 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경고”라고 평가하면서 “반성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최근 지지율 하락을 보며 당의 혁신과 미래를 깊이 고민하게 된다”며 “저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통감하며, 반성한다. 달라지겠다”고 했다. 그는 “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와 창구를 늘려 가겠다”며 “사회적 대화와 협의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하는 기회로 삼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열린 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부여해준 개혁 과제는 뚜벅뚜벅 해결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해 내겠다”며 그 중에서도 검찰개혁에 대해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공수처 설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법개혁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권력기관 개혁에 망설임 없이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