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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단순히 정부가 만들어낸 말이 아니다. 127만건의 통계 빅데이터 통해 국민이 도출해 낸 개념이다. 한글을 비롯해 한식·한복이나 K팝 등 우리에게는 창의적인 능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우리 모습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담았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담은 새 국가브랜드가 탄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대한민국의 전통과 현대, 유·무형 자산에 담긴 핵심가치를 집약해 새로운 국가브랜드를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레이트 브리튼’ ‘인크레더블 인도네시아’처럼 한국에도 국가정체성을 담은 브랜드가 생겼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국민과 함께 국가브랜드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브랜드·광고홍보 분야의 학계·현장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을 꾸려 1년여에 걸쳐 다양한 작업을 진행한 결과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국가브랜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가브랜드개발추친단은 국가브랜드에 ‘한국다움’을 담기 위해 지난 한해 동안 ‘대한민국의 디엔에이(DNA)를 찾습니다. 대한민국(KOREA)!’ 등 두 차례에 걸쳐 국민들의 아이디어와 작품을 공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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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담은 로고는 태극기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크리에이티브’와 ‘코리아’를 상하로 두고 건곤감리의 세로선 두개를 양끝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티브’와 ‘코리아’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이미지·단어 등을 다양하게 조합하는 등 열린 구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색상은 태극의 빨강과 파랑을 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사용했다.
김 장관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정홍보처가 사용했던 ‘다이내믹 코리아’가 대한민국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었다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미래 가치를 담았다”며 “‘크리에이티브 패션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K팝 코리아’처럼 다양하게 국가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알리기 위해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한달 간 서울역 맞은편 서울스퀘어 빌딩에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로고를 활용한 외벽영상(미디어 파사드)을 상영하고 이후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에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관련 홍보시설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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