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리 총리가 영국과 그리스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중국 총리가 영국을 방문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며, 새 수뇌부가 구성되고 나서는 처음이다. 올해는 중국과 영국의 전략적 합작 관계를 맺은 지 10년이 되는 해로, 양국의 정치 신뢰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리스 방문은 지난해 사마라스 총리의 방중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리 총리는 사마라스 총리와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 등을 만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에 대해 유럽과 중국 간 경제 분야 관련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유럽 방문 당시 중국과 프랑스의 원자로 관련 협력이 논의됐던 만큼 영국에서도 관련 내용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쟈오쥔지에(趙俊傑)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리 총리는 영국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문제를 보다 확실히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밖에 고속철도나 해양경제 방면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