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쌍용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26개월만의 일이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쌍용차는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쌍용차의 주식도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대를 반영이나 하듯 10일 쌍용차(003620)의 주가는 전일대비 4.71% 상승한 1만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쌍용차는 그동안 대규모 노사갈등을 겪었고 최대주주였던 중국 상하이차(SAIC)가 철수하는 등 악재의 연속이었다.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고용보장 등에 합의했고 쌍용차와 마힌드라 그룹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엔 쌍용차 회생의 키를 쥐고 있는 야심작 '코란도C'를 출시, 사전 예약대수가 4000대에 이를 만큼 본격적인 재기에 나선 상황이다.
결국 향후 쌍용차 주가가 장기적으로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코란도C' 등 신차들의 판매가 늘고 신차 출시 사이클 등에 대한 고민과 조정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에 나온 뉴스들은 주가에 단기적인 모멘텀일 뿐"이라며 "쌍용차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이번에 출시한 '코란도C'가 중요한데 체어맨과 SUV만 라인업으로 보유하고 있는 쌍용차에게 최근 고유가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도 R엔진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어서 쌍용차가 지닌 디젤엔진만의 강점이 희석되고 있다"면서 "결국 '코란도C' 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경영실적이 좋아지는 것만이 쌍용차의 주가를 안정화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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