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설에 곳곳서 붕괴, 성남에서는 50년 된 주택 무너져

29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소재 2층 주택 건물 붕괴
건물 내 거주자 없어 인명피해 無, 인근 6세대 대피
1976년 사용승인된 노후건물, 붕괴 원인은 조사 중
  • 등록 2024-11-29 오후 5:55:16

    수정 2024-11-29 오후 5:55:16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에서 50년 가까이 된 노후 주택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도권 일대 쏟아진 기록적인 폭설로 곳곳에서 지붕 및 비닐하우스 붕괴사고가 속출하고 있지만, 주택 붕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주택 붕괴가 옥상에 쌓인 눈 무게에 의한 것인지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29일 오후 2시 24분께 갑자기 붕괴된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소재 2층 주택 건물 모습.(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24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소재 2층짜리 주택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무너진 건물 1층은 과거 피아노 학원이었으나 현재는 공실이고, 2층 주택 거주자 2명은 외출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소방당국은 “건물에서 균열이 생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의 계단 축이 한쪽으로 기운 상태였으며, 내부에서 붕괴하는 소리가 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한 채 건물 내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도시가스를 차단했다. 또 붕괴한 건물의 파편이 인근 주택 옥상에 떨어짐에 따라 소방당국이 인근 주택의 6세대(7명)을 대피 조치했다.

관계 당국은 조만간 굴착기 등을 이용해 붕괴한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다. 사고 건물은 연면적 65㎡ 규모로, 1976년 10월 사용 승인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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