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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경찰은 가해 학생의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건을 알리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4시경 전라남도 순천시의 한 학원에서 발생했다. 교사가 잠시 시험지를 가지러 나간 사이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가해 학생이 가위를 들고 B 군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B 군이 고개를 돌려 피하고 손으로 제지했지만 가해 학생은 마스크 줄을 잡고 가위로 귓불을 잘랐다.
이후 학원에 도착한 B군 어머니는 가해 학생으로부터 “가위로 모르고 잘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B군을 인근 병원에 데리고 가 상처 부위를 소독 받았지만, 당장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성형외과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A씨는 “가해학생 어머님은 죄송하다고 사과하셨고, 친한 애들끼리 장난치다가 그랬다고 하니 별말을 안 했다”고 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아무런 의사표현 없이 돌발적으로 가위로 귀를 자른 행동을 했다”며 “저희 아들이 아파하는 걸 보면서 (가해학생은)마지막까지도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 실수로 자른 거라고 보이지는 않다”며 울분을 토했다.
경찰은 조만간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추가글을 올려 가해 학생 측과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고 소식을 전했다.
A씨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기로 했다”며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어떤 잘못된 소문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주의 깊게 잘 교육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측 부모가 계속 사과했으며 각자 생업으로 돌아가기로 이야기를 마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