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전국한우협회가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축산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화물연대와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 (사진=전국한우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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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 한다면, 원활하지 못한 원료곡 반입으로 사료공급 중단으로 이어지고 축산농가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노동자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화물연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축산농가의 생존권을 앗아가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이러한 파업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 운송거부로 인해 전국 항만 컨테이너 장치율은 현재 62.4% 수준이며, 컨테이너 반출량은 평상시의 28.1%밖에 되지 않는다”며 “배합사료 원료와 조사료의 경우 해외수입을 통해 항만에서 운송해 공급하고 있으며, 사료업체마다 3일 이내의 생산원료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수급차질은 축산농가의 피해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축산농가는 사육두수 증가, 금리인상, 소비위축 등으로 한우 값 폭락 사태를 맞았다. 이런 와중에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사료가격 인상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한우협회는 “축산농가는 어렵다 못해 죽을 지경이다. 정부의 수입축산물 무관세로 인해 소 값 하락은 지속되고 있으며, 폭등한 사료값으로 인해 생산비는커녕 빚만 쌓이고 있다”며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원만한 합의를 바란다. 정부도 강경 대응만 할 것이 아닌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와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