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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雷軍)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은 지난해 3월 향후 10년 동안 총 100억달러(약 12조9890억원)를 투자하겠다면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전기차를 새로운 성장 분야로 삼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샤오미 생태계’와 충성도 높은 사용자 집단 등 강점을 십분 살리겠다는 것이다. 그해 9월에는 전기차 법인인 ‘샤오미 EV(전기차)’를 설립했으며, 비슷한 시기 중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딥모션을 7737만달러(약 1005억원)에 인수했다. 샤오미는 2024년 상반기 첫 전기차를 선보이고 대량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었으나, 당국 승인 절차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으면서 당초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중국은 자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등으로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국가 중 하나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 증가한 247만4000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평균 판매 증가율 63%의 2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