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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1일부터 퍼스트 클래스(일등석)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를 새로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수요가 적은 일등석 대신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석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3개 노선에서 운영하는 ‘하늘 위 호텔’이라고 불리는 초대형 A380 기종에서 일등석을 없앤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경영정상화 작업의 하나로 A380을 제외한 모든 기종의 일등석을 없앴다. 이로써 풀서비스캐리어(FSC)인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에 일등석은 사라지게 됐다.
새로 도입한 비즈니스 스위트는 기존 퍼스트 스위트 클래스로 운영된 독립된 공간이 있는 12석으로 상위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퍼스트 클래스보다 평균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스위트 이용 승객들은 기존 퍼스트 스위트 좌석과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하며, 기내식과 기용품, 무료 위탁수하물, 마일리지 적립 등은 현재 비즈니스 클래스와 동일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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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9월부터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었던 인천~하바롭스크·사할린 노선도 7월8일부터 조기 운휴에 들어간다. 인천~시카고 노선은 기존 공지대로 10월27일부터 운휴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휴 개시일 인근 해당 노선 예약 승객들에 대해 예약 변경, 전액 환불, 타항공사편 제공, 여정 변경을 수수료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안전운항을 강화하기 위한 정비 신뢰성 향상 계획을 수립, 투자를 확대해 안전운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항공기 기단 재정비 △20년 이상 된 노후 항공기 집중 관리 △정비 부품 투자 확대 등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장기적으로 기단을 재정비한다. 2023년까지 A350 19대, A321NEO 15대 등 34대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기령 20년 이상 국내 항공기는 총 41대로 전체 여객·화물기 398대의 10.3%를 차지한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19대(여객기 9대, 화물기 10대)로 노후항공기가 가장 많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후 항공기 처분으로 고장·정비 등 우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동시에 노후 항공기 정비 시간과 정비 인력을 추가해 노후 항공기를 보다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정비에 680억원가량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예비 엔진 10대를 추가해 총 44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엔진 부품 추가확보, 신기종 예비 부품 추가 확보, 해외 공항에서 결함 발생 때 긴급 자재 지원을 위한 해외지점 부품 지원 확대 등 각종 항공기 부품 확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달 1일 자산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개편 등 ‘3대 중점과제’ 발표를 통해 “과감하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항공기 운영 대수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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