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수 불발 여파..CJ헬로비전 매출·이익 모두 감소

SKT와의 합병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마케팅 차질
CJ헬로비전 "불확실성 제거된 올해 박차 가하겠다"
  • 등록 2017-02-03 오후 4:29:34

    수정 2017-02-03 오후 4:29:3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037560)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불발 여파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홈쇼핑 수수료 매출 감소도 실적 부진에 한몫했다.

CJ헬로비전(03756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9.1% 감소한 429억3649만원이라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9% 감소한 1조1006억3480만원, 당기순이익은 215억1279만원으로 집계됐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3분기까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추진으로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R&D)에서 차질을 빚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통신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은 “2016년도에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지상파 재전송료의 과거 누적 인상분을 4분기에 선반영 시켰고,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2017년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CJ헬로비전은 올해 케이블TV 사업을 혁신하고 홈 IoT(사물인터넷) 등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 케이블의 핵심 가치인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케이블TV 플랫폼 구축 △ 콘텐츠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OTT 서비스 확대 △차별적인 알뜰폰 성장 △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활동에 힘입어 방송과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 향후 실적 개선과 성장 기반을 다지는 초석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만 7천여명 증가한 412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각각 82만명, 59만명이다.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매출(ARPU) 모두 소폭 성장했다.

전년 대비 가입자는 9000명 늘어 85만3000명, ARPU는 2.2% 증가한 2만192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헬로모바일 가입자 중 절반은 LTE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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