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예비입찰 마감..국내외 SI·PEF 등 복수 참여(종합)

  • 등록 2015-10-14 오후 6:17:38

    수정 2015-10-14 오후 6:17:38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국내 가전 렌털업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코웨이(021240)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국내외 대기업(SI) 및 사모투자펀드(PEF) 등 복수의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3조원 수준으로 점쳐지는 높은 매각가가 인수 참여를 저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코웨이의 성장성 등을 감안한 투자자들이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마감된 코웨이 예비입찰에는 티저레터를 받은 필립스, 중국계 가전업체 캉자그룹, CJ그룹 등 SI와 함께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고 있는 칼라일 등 국내외 PEF 일부가 인수의향서(LOC)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코웨이 인수전은 SI와 PEF간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등 SI의 경우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양성 측면에서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립스, 캉자그룹 등도 해외 사업 다각화와 중국 내 정수기 등 렌탈사업 확장에 따른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PEF 역시 MBK파트너스가 인수이후 3년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 규모의 경제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30.9%로, 시장가치로는 2조 2000억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3조원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이번 코웨이 인수전에는 매각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인수후보들은 대체로 2조원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시장예상치와는 다소 괴리가 있다.

따라서 매각 측이 원하는 수준에서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매물을 거둬들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펀드 만기 역시 2018년 2월로 다소 여유가 있기 때문에 매각도 유연한 상황이다.

매각 측은 이달 중 예비입찰 참여자를 대상으로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본입찰을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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