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후보 9명, 비상장 주식총액 119억원

비상장주식 보유액 1~3위, 새누리당 후보가 싹쓸이
  • 등록 2014-07-21 오후 4:15:28

    수정 2014-07-21 오후 4:15:28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총액이 1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30 재보선에 출마한 후보 9명이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비상장 주식 보유 1위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출마한 이중효 새누리당 후보(57억8000만원)다. 이어 2위는 경기 김포에 출마한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33억8000만원)이고, 3위는 광주 광산을에 도전하는 송환기 새누리당 후보(13억1200만원)로서 새누리당 후보가 1~3위를 싹쓸이 했다.

송 후보는 광산을에서 맞붙은 권은희 후보(1억4000만원)에 비해 열 배나 많은 비상장 주식을 액면가로 신고한 것이다. 가장 적은 비상장 주식을 신고한 후보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175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의락 의원은 “공직자윤리법 4조 7항에 따르면, 재산신고에 있어서 장외거래가 되지 않은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를 기준으로 신고하도록 돼 있다”며 “적법하게 신고했음에도 새누리당이 권은희 후보를 향한 악의적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새누리당은 무책임한 의혹제기에 앞서 권 후보에 비해 수십 배나 많은 비상장 주식을 액면가로 신고한 자당 후보들의 재산축소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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