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이들 학교 급식을 잠정 중단하고 학생들이 동일한 업체에서 납품한 김치를 먹은 점에 주목,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27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초등학교 6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 등 시내 학교 10곳에서 학생 1천27명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이 가운데 11명이 입원했고 220명은 완치됐다.
보건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이들 학교는 모두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원인자를 파악하기 위해 김치를 포함해 학생들이 지난 주 먹은 음식물 등에서 가검물을 채취,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신고가 접수된 10개 학교에 대해 급식을 잠정 중단했다.
또 해당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는 51개 학교에 대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거래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보통 잠복기가 12시간인데, 이번엔 대체로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봐서는 추가 의심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과 시교육청은 식중독 의심 증상이 번질 것을 우려해 학교별 위생 관리 강화에 나섰다.
100명 이상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도화초교의 한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학생 일부가 어제와 오늘 결석했고, 이 중 한두 명은 입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