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현장에 해난구조대원이 산소통을 착용하고 구조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수중 시야가 20cm에 불과해 생명줄 없이 구조작업이 불가능하고 유속도 시속 8km로 빠른 편이어서 수중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해경 특수요원들도 주변 수색 정도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때문에 구조인원들은 개인 산소통 뿐만 아니라 생명줄을 연결하고 중앙산소공급장치가 투입되는 17일 새벽께가 돼야 본격적인 구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중앙산소공급장치가 탑재된 함정은 평택함과 청해진함 뿐이다. 이 관계자는 “평택함은 서해에서 청해진함은 남해에서 작전 중이었다”며 “사고 현장에는 내일 새벽 1~2시쯤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군 당국은 구축함 1척, 호위함 2척, 상륙함 2척을 비롯한 함정 23척을 급파했다. 링스헬기와 초계기 등 해군 항공기 5대도 투입됐다. 구조 인원으로는 해난구조대 특수전단 요원 170여명을 차례대로 투입 중이다. 그러나 빠른 유속과 극히 제한된 수중 시야 등 열악한 환경조건으로 구조요원들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해상에서 정기적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정 본험리차드(Bonhomme Richard) 함도 여객선 침몰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 때도 수중 시야가 50cm 이하인 데다 유속은 시속 5~6km였다”며 “현재 상황은 당시보다 조건이 열악하다. 수중 구조작업은 고도로 훈련을 받은 사람이 아니면 상당히 위험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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