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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마음을 졸이면서 상황을 지켜봐왔던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한 관장의 석방 소식을 주제로 얘기꽃을 피우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코트라 사내 게시판 등에는 “무사귀환을 환영한다”는 자막을 띄워 자축하고 있으며, 본사 사옥에도 “국민들의 기원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한 관장이 풀려나기까지 가장 마음을 졸인 이는 오영호 사장. 사내에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밤늦도록 대책을 논의해오던 오 사장은 이날 새벽 한 관장이 구출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한 관장과 통화해 건강 상태부터 확인했다.
한 관장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고, 국민들이 염려해 준 덕분에 무사히 풀려났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한 관장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무사귀환을 알리면서 그간의 고초를 위로했다.
한 관장이 풀려나기까지 코트라 임직원들은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사태를 주시해 왔다.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메시지 보드를 만들어 본관 로비에 설치해 격려의 글을 남겼고, 노조에서도 회식과 음주를 자제하면서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직원들은 정부 차원에서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해온 외교부와 유관부처에도 고마움을 표하는 분위기다.
석방되고 현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한 관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몸값을 주지 않고 양국 정부가 치밀한 협력끝에 납치범들을 현장에서 체포까지 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근무 여건이 취약한 지역을 일제 점검하고,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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