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복지부 장관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 등록 2013-11-13 오후 5:57:10

    수정 2013-11-13 오후 5:57:10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못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는 13일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으나 야당이 문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문제 삼아 보고서 채택을 합의하지 않았다.

야당 간사인 이목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문 후보자는 보건복지 전반에 걸쳐 개정할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시장주의적 관점을 갖고 있어 복지정책을 다룰 만한 사람이 못된다”며 “자질과 역량, 시대정신, 도덕성 문제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문 후보자의 2010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문제 삼았다. 문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개인용으로 쓰고 1인당 한도인 3만원에 맞추려고 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문 후보자는 이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이날 “(문 후보자는) 전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쓴 게 밝혀지면 장관으로 임명돼도 사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후보자, 사퇴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청문회장을 나갔다.

한편 문 후보자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아도 장관에 임명될 수 있다.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국회의 임명 동의까지는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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