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한 위원 선출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재석 298표 중 찬성이 119표, 반대 173표, 기권 6표로 부결했다. 한 후보자 선출안이 부결하자 야당 의원들은 박수를 쳤고, 여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강력 반발했다.
야당은 당론 채택 없이 자유투표를 진행했지만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미화 의원이 한 후보자에 대해 ‘반인권적 사람이라 우려스럽다’고 평가하며 당내 분위기가 반대로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이 같은 야당의 분위기를 알아채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의장은 회의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여당 의원의 반발로 본회의 진행이 정상적으로 어렵게 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합의하고 각자 추천했으면 존중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며 “(부결은) 당초에 약속한 것과 전혀 다르다. 우리당 의원들이 완전히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슨 의사진행이 되겠나”라고 반발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국민의힘 뜻대로 의결이 안 나오면 무조건 보이콧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결국 본회의 진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우 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약 20여분 지나 본회의가 속개 후 여야는 한석훈 위원 선출안 부결을 두고 또 다시 충돌했다.
곧바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지금 대한민국에 누가 사기 당했나. 국민이 사기를 당했다. 윤석열정권에 대해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윤석열정권의 잘못된 인사에 대해 견제할 수 있는 건 입법부밖에 없다”고 맞섰다.
박성준 원내수석의 발언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기꾼”이라고 구호를 외쳤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맞서 여당 의원 구호 중간에 “윤석열”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