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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내린 1334.2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3.5원) 기준으로는 0.7원 상승했다. 오전 내내 133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후 12시께부터 급격히 레벨을 낮춰 1330원선을 하회했다. 오후 3시 20분께는 1326.5원까지 내려왔다.
이날 저녁 9시 반께 발표되는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오전 장에서는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발표가 가까워지자 고용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며 글로벌적으로 달러 매도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번주 앞선 고용 지표들이 모두 예상치를 하회해 미국 경기침체 공포를 키운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 고용상황이 악화한다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보다 커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할 확률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는 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도 1300원에 가깝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경계감에 달러화는 추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7분 기준 100.8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1을 웃돌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로 인해 아시아 통화 강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까지 내려왔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 외국인은 이번주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이날 발표되는 고용에 대해 이 딜러는 “고용이 악화되고 있는건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바이지만, 시장에서 과하게 반응하고 있는 듯 하다”며 “실업률은 예상 범위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조심스럽지만 환율은 반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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