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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기반 ‘코파일럿’ SW의 진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모든 애저 AI 이용자들이 오늘부터 GPT-4o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GPT-4o는 이미지, 텍스트, 음성을 동시에 인식해 추론할 수 있는 AI로, MS의 생성형 AI 도구 세트인 ‘애저AI스튜디오’를 통해 제공된다.
MS는 앞서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 7060억 원)를 투자해 50%의 지분을 확보하며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오픈AI는 MS 애저 클라우드에서만 운영되며, 오픈AI가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MS 애저 클라우드에서만 가능하다.
MS, 오픈AI 외 자체 AI 모델 및 칩 개발 강화
MS는 오픈AI와 밀접한 관계지만 오픈AI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자체 소형언어모델(SLM)인 ‘파이-3’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이번에 최신 멀티모달 모델인 ‘파이-3 비전’을 공개했다. 이는 이미지를 인식해 텍스트로 답한다. 앞서 MS는 ‘파이-3-미니’, ‘파이-3-스몰’, ‘파이-3-미디엄’을 선보였는데, 파이-3 미니는 38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져, 5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GPT-4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MS의 생성형 AI 연구 담당 부사장 세바스티엔 부벡은 “파이-3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적게 든다”며 “비슷한 기능을 가진 다른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비용이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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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자체 칩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혁신을 모두 아우르는 코파일럿 스택은 엔비디아와 긴밀한 파트너십에서 시작된다”며 “올해 말엔 최신 H200을 애저에 도입할 예정이며, 클라우드 공급업체 중 처음으로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B100과 GB200 구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MS는 애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인프라에 대한 수직적 통합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자체 설계 칩 ‘마이아100’과 Arm 설계 기반의 CPU ‘코발트’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 ‘코발트’와 AMD의 AI 반도체 ‘MI300x(FPGA)’를 애저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코발트는 64비트 128코어 CPU로 애저 위에서 협업툴 팀즈 등의 서비스용으로 쓰이며, AMD의 MI300x 칩은 애저 상에서 GPT-4에 최적화해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