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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남아공에서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검사자 중 양성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이 5번째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은 미크론 하위 변이 BA.4, BA.5와 관련이 있다. 두 변이는 지난달 남아공 전염병 대응 및 혁신 센터(CERI) 연구진들이 발견했으며,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A.4와 BA.5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관심’ 하위 변이로 지정됐으나 아직 증세의 심각도와 면역 회피 증가에 대한 증거는 없다. 일부 연구에서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워싱턴대 역학 연구자인 알리 목다드 박사는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은 통상 3개월 후부터 약해지기 시작한다”며 “이 단계에서는 재감염될 위험이 높고 특히 사람들이 마스크를 덜 쓰고 여행을 더 많이 하는 경우엔 더 그렇다”라고 말했다.
반면, 남아공 콰줄루-나탈 연구소 소속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소장은 “새로운 데이터는 BA.4와 BA.5가 지난 겨울 남아공에서 코로나19 사례 급증을 유발했던 오미크론 변이(BA.1)로 형성된 면역력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BA.4와 BA.5 변이는 남아공 외에도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중국, 이스라엘, 덴마크,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스위스 등 20여개 국가에서도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