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산업 매각가 7935억원 제안…최종합의 불발(종합)

  • 등록 2015-08-27 오후 4:29:56

    수정 2015-08-27 오후 6:14:23

[이데일리 김경은 조진영 기자] 금호산업 22개 채권단이 27일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금호산업 매각가격 결정을 위한 긴급 회의를 열었으나 최종 매각가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날 채권단 회의에서 제안된 가격은 의결권 기준으로 가장 많은 25% 비중을 차지한 주당 4만5000원~5만원 사이에서 결정된 4만5485원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대상 주식인 지분 50%+1주로 환산한 가격은 7935억원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내부 이견이 커 최종 가격 도출에는 실패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제안한 가격으로 박삼구 회장에게 제시하자는 채권금융기관과 연내 매각을 위해 박삼구 회장과 추가 협상을 통해 박삼구 회장의 최근제시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도출하자는 의견이 대등하게 맞서 최종합의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종 매각가 결정을 위해 산업은행은 박 회장과 추가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달 말 최종 매각가격을 부의하고 다음달 초중순께 최종 결의하려던 일정도 미뤄지게 됐다.

앞서 박삼구 회장 측은 지난 20일 인수가격으로 6503억(주당 3만7564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가장 많은 의결권을 보유한 미래에셋 측은 당초 희망가격으로 제시했던 1조 213억원(주당 5만9000원)을 더이상 고수하지 않고 매각가를 낮춰 8656억원(주당 5만원)을 제안했다.

산은은 현재까지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 의견을 타진해 보다 많은 금융기관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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