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강보합…외인 닷새째 '팔자'

0.02% 오른 2065.07에 마감
원화 약세·원자재 약세에 희비 교차
'주주환원 결정' 현대차·SK하이닉스 강세
  • 등록 2015-07-23 오후 3:27:39

    수정 2015-07-23 오후 3:27:3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수출주에 호재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각종 주주환원정책이 나왔지만 외국인의 매도와 불안정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코스피가 소폭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4포인트(0.02%) 오른 2065.07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1.1% 하락한 온스당 1091.50달러를 기록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3.3% 내린 배럴당 49.19달러로 50달러선이 무너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하락 마감했다.

이에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홀로 188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1742억원, 43억원 순매수했다. 사모펀드 연기금 기타법인 등에서 매수세가 나왔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 222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211억원 매도 우위로 총 243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 가운데 건설업종이 전날보다 4.02% 내렸다. 현대산업(012630) 현대건설(000720) 계룡건설(013580) 신세계건설(03430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등이 하락했다.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으로 최근 늘던 주택수요가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13%) 운송장비(1.96%) 전기가스(1.81%) 유통(1.51%) 등이 강세를, 비금속광물(-4.18%) 철강금속(-2.09%) 종이목재(-1.16%) 섬유의복(-1.1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52% 내린 12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 부진보다 주주환원정책이 투자자 눈길을 끌었다. 중간배당 1000원을 결정한 현대차(005380)는 장중 6%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시가배당율은 0.8%로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배당성향을 중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할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000660)도 마찬가지였다. 8591억원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2분기 기대치를 밑돈 실적에도 주가는 상승했다.

또 다른 이슈는 환율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50원 오른 1165.10원에 거래됐다. 이 덕분에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인 한세실업(105630) 영원무역(111770)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영원무역은 SK C&C와 SK의 합병에 따라 SK 대신 영원무역을 코스피200지수에 편입키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매출액 비중이 높은 경동나비엔(009450)도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간밤에 금값 온스당 1100달러선이 깨지면서 고려아연(010130)이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역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50달러를 밑돌자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GS(078930) 등이 내렸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실적 부진 우려에 2년 연속 파업 결의 소식까지 전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OCI(010060)도 급락하며 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9% 감소한 62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이 상승했고 제일모직(028260) 삼성SDS(0182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등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3280만주, 거래대금은 6조1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75개 종목이 내렸다. 4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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