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트럭 국내진출 러시.. 국산 트럭은 '고심'

美나비스타 첫 진출.. 伊이베코도 재출범 준비
현대차·타타대우 AS 앞세워 수성.. 해외진출도
  • 등록 2014-02-12 오후 5:01:26

    수정 2014-02-12 오후 5:03:2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수입 트럭의 국내진출이 줄 잇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 상용차부문과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산 트럭도 신모델 개발과 해외진출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최대 상용차 회사 나비스타(Navistar)는 1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대형 트럭(트랙터) ‘인터내셔널 프로스타’를 국내 출시하며 국내 트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 상용차 회사의 첫 국내 진출이다. 나비스타는 이미 국내 딜러사인 천지인터내셔널과 손잡고 6개의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국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판매 추이에 따라 중·대형 덤프·카고 트럭 출시도 검토한다.

톰 클레빈저(Tom Clevinger) 나비스타 글로벌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 철폐로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신모델을 앞세워 유럽 경쟁사의 점유율을 뺏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국내 출시한 미국 최대 상용차 회사 나비스타의 대형 트랙터 ‘인터내셔널 프로스타’. 나비스타 제공
나비스타 뿐 아니라 다른 수입 트럭의 국내 시장 공세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2012년엔 수입 트럭업계 1위인 볼보트럭이 하위 브랜드 격인 UD트럭을 통해 국산차의 전유물이던 중형 카고 트럭 시장에 뛰어들었고, 같은 해 말 스카니아코리아도 중형 카고를 내놨다. 스카니아는 지난해 말 대형 트럭 전체 라인업을 아우르는 신모델 ‘뉴 스트림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도 국산 트럭 수준까지 가격을 낮춘 덤프 트럭 2종을 출시했으며, 곧 카고 트럭 시장에도 진출한다. 벤츠 브랜드를 앞세운 다임러트럭도 연이어 고급 한정 모델을 출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수입 트럭 회사는 이와 함께 전국 서비스 거점을 확대하며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서비스 인프라 강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연 9000대 규모의 대형트럭 시장은 지난해 이미 수입 브랜드의 점유율이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수입사는 올해도 2015년 적용되는 강화된 친환경 규제 ‘유로6’를 만족하는 신모델 출시로 공세에 나선다. 여기에 국내 수입원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이탈리아 트럭 브랜드인 이베코도 내년 초쯤 국내 시장 재진출 할 계획이다.

국내 상용차 회사인 현대차 상용차 부문과 타타대우는 수입 트럭의 공세에 고심하고 있다. 비교우위의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신모델을 내놓으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3월 출시한 현대차의 대형 트럭 ‘트라고 엑시언트’.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대형 카고트럭 판매는 2012~2013년 2년 연속으로 전년대비 25% 이상 줄었다. 트랙터와 덤프트럭 역시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7년 만의 대형 트럭 신모델 ‘트라고 엑시언트’를 출시했지만 전주공장 생산 차질 등 여파가 더 컸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 연말께 유로6급의 신모델을 내놓고 시장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중국 쓰촨 상용차공장을 바탕으로 유럽·중국 등 해외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최한영 상용차부문 부회장 사임에 따른 조직개편을 통해 현대차 상용차 관련 조직을 판매·생산·해외부문으로 세분·전문화한 바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도 올 연말께 유로6를 만족하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전북 군산과 인천에 직영 정비사업소를 짓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국내 트럭업계 관계자는 “국산 대형차가 서비스망에선 우위지만, 수입차도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국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부터 유로6가 도입되는 만큼 얼마나 경쟁력 있는 신차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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