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20년 헬스케어에서 매출 1조원 만든다"

미·중·동남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B2B솔루션·IPTV 사업도 박차
지난해 실적 '선방' 평가..영업익 2조·매출 16조
  • 등록 2014-01-28 오후 5:54:58

    수정 2014-01-28 오후 6:00:5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2020년 매출 1조원’이라는 수치 목표를 제시하며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2조원대와 매출 16조원대의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황수철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오후 연 201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1조원 규모의 비즈니스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헬스케어는 당장 수익성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며 “중장기적 차원에서 긴 호흡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SK텔레콤은 국내 체외진단기기 전문업체인 나노엔텍과 중국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티엔롱의 지분을 각각 인수하며 본격적 사업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지난해 60%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B2B 솔루션 사업을 더욱 확장, 올해 1조원대로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TV(IPTV) 사업도 2015년 가입자 310만명(유선 기준) 확보를 목표로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업계 1위인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 CFO는 “50% 시장점유율 정책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50% 이하로 절대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LTE 가입자 수를 1700만~18000만으로 예상한다”며 도전적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약 1350만이다.

황 CFO는 “SKT는 창립 30주년인 2014년을 맞아 지난해 마련한 변화의 기반 위에서 데이터 시장 선도를 본격 추진한다”며 “새로운 30년을 이끌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SKT는 올해 매출은 17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한편 SKT는 지난해 통신시장의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조111억원, 매출액 16조60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가입자의 질을 뜻하는 가입자당 매출(ARPU)이 3만4500원대를 보이고 해지율도 2.3%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영업이익은 16.2% 늘어 매출액 성장률(2.9%)을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착한기변’과 ‘데이터 리필하기’ 등 장기가입자에 대한 혜택강화로 해지율이 꾸준히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의 경우 음성 무제한 요금제(T끼리 요금제) 출시와 요금경감 노력 등 수익감소 요인을 롱텀에볼루션(LTE) 리더십 강화와 기업고객(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의 성장이 상쇄했다. 순이익은 44.3% 급증했지만 자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호조가 반영된 면이 크다.

황 CFO는 “올해도 차별화한 네트워크 경쟁력과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특화 서비스로 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확고한 리더십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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