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 휴장 등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 27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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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9.5원)보다 5.7원 내린 1363.8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136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366.0원에 개장했다. 이날 장 내내 환율은 1363~1368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오갔다. 1360원 중반대에 머무르던 환율은 장 막판 추가 하락하며 1360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한풀 꺾이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소폭 낮아지면서 달러화는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8분 기준 104.7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 마감 기준 105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6엔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순매도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의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양방향 수급이 이어졌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등의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이라 거래량도 저조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 2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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