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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국정감사에서 홍종학 장관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국감장에서는 소상공인연합회와 관련한 위증 논란을 비롯해 최저임금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적이 제기되는 등 시종일관 과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어제 지방 산업단지를 다녀오면서 주 52시간 문제는 물론 최저임금 인상으로 버티기 어렵다는 성토를 받았다”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중소기업들은 망하거나 절단이 날 거라고 아우성이다. 산단 가동률도 60%대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 중기부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홍 장관은 “노동관계법의 경우 국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장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는 내각에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중기부가 중소·영세 상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소득주도 성장 전도사처럼 다닌다는 말이 들린다. 이는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며 “김흥빈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 퇴임 압력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고, 상생을 위해 중기제품을 써달라 했던 장관이 본인 관사에는 대기업 제품이 가득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렇게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의원들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오래 하다 이번에 산자위에 왔다. 법사위에서는 피감기관장에 ‘당신 거짓말한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라며 “위증 문제의 경우 위원회 차원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 (일부 의원들이) 세게 질의하는 것은 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종배 의원은 “국감은 국회에 부여된 중요한 헌법상 사무로, 국민을 대신해 집행 기관인 부처 장관 또는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는지 살피는 자리”라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