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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판다 입국 환영행사를 열었다. 환영식은 마칭밴드의 흥겨운 연주 속에 판다 케이지 하차, 판다 공동연구 추진경과 소개, 환영사, 판다 실물 및 이름 공개 순으로 진행됐다.
판다 국내 입국은 지난 1994년 이후 22년 만으로,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수석이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판다 공동연구’ 합의를 계기로 이뤄졌다.
이날 공개된 이름은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로 이름 모두 보배와 보물을 뜻하는 보(寶)자로 끝나 ‘보물’ 커플로 불린다. 이는 에버랜드의 중국어 표현인 ‘애보낙원(愛寶樂園)’을 인용한 것으로, 각각 ‘사랑스런 보물’과 ‘기쁨을 주는 보물’을 뜻한다고 에버랜드는 설명했다.
판다 이름은 한·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웨이보를 통해 공모된 8500여건의 이름 가운데 선정됐다.
현지 파견 사육사를 비롯해 양국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 3명이 이송 전 과정에 동행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기내 기압은 여객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온도는 판다가 좋아하는 18℃를 유지했다. 특히 육로 이송 차량의 수직 흔들림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컨테이너 수평을 공기압으로 자동 조절하는 무진동 차량을 활용했으며, 컨테이너 내부 분위기도 판다에게 최적의 항온항습 조건을 유지하는 데 애를 썼다.
판다 이송준비는 지난 1월 초부터 시작됐으며, 한국 사육사가 쓰촨성 판다 기지에 파견돼 판다들과 친밀감을 쌓았다. 입국 하루 전인 2일 오후에는 쓰촨성 두장옌 판다기지에서 사육사 및 수의사, 중국 임업국,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환송식이 열리기도 했다.
판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과정을 거친 후 한중 양국의 전문 사육사, 수의사들의 보살핌 속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기간을 한 달 여간 갖게 된다. 적응 프로그램은 판다월드 내 생활공간인 실내, 이동 통로, 실내 방사장, 실외 방사장 순서로 단계별로 진행된다.
한편 에버랜드는 개장 40주년을 맞는 4월 중 판다월드를 오픈해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모습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