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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공개(IPO) 규모는 2021년 130억달러(약 16조8700억원)에서 올해 6억달러(약 7785억원)로 95% 급감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뉴욕증시에서 2억달러(약 2595억원) 이상을 조달한 중국 기업은 12곳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보안을 이유로 미국 당국의 감사 기록 접근을 거부하던 중국은 기업들이 미국에 회계감사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 한발 물러섰다. 이에 텐센트와 바이두 등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들은 퇴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만 미·중 당국이 회계 감독권을 두고 합의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IPO 흐름을 되살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미·중의 회계 갈등과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 때문에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IPO를 시도하는 기업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스타트업에 뉴욕증시 상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뉴욕증시는 홍콩증시와 비교해 상장 기업에 요구하는 수익성 요건이 까다롭지 않아서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루이펑 등 37개 기업이 올해 뉴욕증시 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