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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14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에서 한·중·일 협의체를 다시 가동키로 합의했으며 3국 실무차원에서 검토를 진행키로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12월 중국 쓰촨성 청두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았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정책으로 계속 만나지 못하다가 4년여만에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한·중·일 3국 관계가 그동안 소원했던 것은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중국과 미국이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일본은 미국측에 더 의지했다는 게 글로벌타임스의 판단이다.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뤼차오는 “한국·일본 지도자들이 중국의 부상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3국) 협력 기반이 무너져 회담 실현에 장애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뤼차오는 미국은 동북아 3국이 협력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한·일 양국은 대만 문제나 반도체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에 대응하는 미국의 아·태 전략을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동북아 3대 경제국가의 사이가 소원해지긴 했지만 3자 협력에 따른 효과는 기대해 볼 만 하다.
이번에 다시 외교부장에 오른 왕이는 이달 초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렸던 한·중·일 국제포럼에 참석해 한·중·일 3국을 ‘한배에 탔다’고 언급하며 3개국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은 일본측에 이중적인 태도를 지양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노 도시로 일본 국방부 장관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공격받으면 일본이 돕겠다는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를 두고 일본이 간섭하지 말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다즈강 소장은 “일본이 자기 모순적인 제스처는 회담에 참여할 충분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힘들게 한다”며 “회담이 순조롭게 개최되려면 일본과 한국의 진정성 있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