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의지 드러낸 박원순, 안철수와도 선긋기

  • 등록 2016-09-27 오후 4:01:18

    수정 2016-09-27 오후 4:01:18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확답은 없었지만 사실상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한껏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박근혜 정부와 여야 정치권을 모두 비판하면서, 한편으로는 서울시장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의 성과를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도움을 받았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와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출마하겠다’는 직접적인 발언만 없었을 뿐 “시대의 요구가, 국민의 부름이 저한테 향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사실상 대권행 의지를 밝혔다. 과거 서울시장 임기를 모두 마치겠다는 공언에 대해 “그런 말씀(임기 채운다는)을 드린 적이 있다. 서울시라도 하나 반듯하게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는 고민을 했다”면서도 “시장을 하면서 가까이 중앙정부를 보니까 정말 절망이 깊다”고 했다.

특히 “나라의 기틀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온 국민이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력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내년 선거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문제”라고 권력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박 시장의 대선행 의지는 안철수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자신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안 전 대표의 도움 요청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라면서도 “개인적 관계와 공적 관계는 분명히 다른 일이다. 우리 사회가 크나큰 국가 위기 상황에서 미래가 달린 문제에서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은 필요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사실상 일방적 양보 의사는 없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다만 대선 구도에 대해 “분열은 필패”라며 야권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은 강조했다. 그는 “(분당 사태 때) 문(재인) 전 대표, 안 전 대표 두분께 서로 양보해서 같이 하자고 제안하고 노력했는데 허사가 됐다. 안타깝고 아쉬운 대목”이라며 “서로 차이는 있지만 보다 큰 가치를 위해 얼마든지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친문 진영이 득세하며 문 전 대표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지만 박 시장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2011년에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돼 제 발로 민주당에 입당했고 당원으로서 도움을 받고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달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 합류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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