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2040 코앞서 주춤…외국인 '팔자' 전환

  • 등록 2015-11-27 오후 3:26:00

    수정 2015-11-27 오후 3:26: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고 기관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하루만에 2030선을 내줬다. 전기전자업종과 제조업이 하락을 주도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9포인트, 0.08% 내린 2028.99를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하며 2040선에도 육박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2020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지수가 2030선까지 올라오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소폭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종료 직전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날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 이상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공개(IPO) 재개 등에 따른 수급 부담이 우려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38% 내리며 2만선 진입에 실패했다.

외국인이 401억원어치를 팔며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도 1163억원을 순매도해 2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은 장 중 내내 매도세를 나타내다가 막판에 12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0거래일째 순매수를 유지했다. 보험과 기금이 각각 286억원, 12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이날 각각 0.04%, 0.19% 내렸고 소형주는 0.10%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증권이 각각 0.88%, 0.84% 떨어지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어 전기·전자, 건설업, 화학 등 순으로 내렸다. 상승한 업종은 0.87% 오른 은행을 비롯해 전기가스업(0.73%), 통신업(0.71%), 음식료품(0.6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상승한 기업과 하락한 곳이 비슷한 수준이다. 회사채 발행이 인기를 끈 카카오(035720)가 3.38% 올라 강세를 보였고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계기로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으로 롯데쇼핑(023530), LG디스플레이(034220), CJ(001040) 등 관련 업체 주가도 올랐다. 계열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된 LG(003550)와 이익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SK이노베이션(096770)도 상승했다. 반면 전날 상승했던 한국타이어(16139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28260) 등은 하락 전환했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자동차 꽌련 업체 주가도 약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소폭 하락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겨울 제철을 맞은 진도(088790)와 반기문 테마주인 키스톤글로벌(012170), 김무성 테마주 체시스(033250)·전방(000950) 등이 상승했다. 손해배상 피소를 당한 신우(025620)와 회장의 대규모 블록딜 소식이 나온 S&T모티브(064960) 등은 하락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4억7526만4000주, 거래대금은 3조8981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87개였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430개 종목이 떨어졌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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