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9포인트, 0.08% 내린 2028.99를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하며 2040선에도 육박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2020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지수가 2030선까지 올라오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소폭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종료 직전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날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 이상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공개(IPO) 재개 등에 따른 수급 부담이 우려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38% 내리며 2만선 진입에 실패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이날 각각 0.04%, 0.19% 내렸고 소형주는 0.10%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증권이 각각 0.88%, 0.84% 떨어지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어 전기·전자, 건설업, 화학 등 순으로 내렸다. 상승한 업종은 0.87% 오른 은행을 비롯해 전기가스업(0.73%), 통신업(0.71%), 음식료품(0.6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상승한 기업과 하락한 곳이 비슷한 수준이다. 회사채 발행이 인기를 끈 카카오(035720)가 3.38% 올라 강세를 보였고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계기로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으로 롯데쇼핑(023530), LG디스플레이(034220), CJ(001040) 등 관련 업체 주가도 올랐다. 계열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된 LG(003550)와 이익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SK이노베이션(096770)도 상승했다. 반면 전날 상승했던 한국타이어(16139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28260) 등은 하락 전환했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자동차 꽌련 업체 주가도 약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7526만4000주, 거래대금은 3조8981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87개였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430개 종목이 떨어졌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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